10대 재벌 가문 3명 중 1명은 재벌가와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는 20일 삼성·현대·SK·LG·롯데·한화·한진·두산·효성·금호 등 10대 재벌 가문 오너일가 중 결혼한 310명의 혼맥을 조사한 결과, 94명(30.3%)이 재벌가문 후손과 결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정계 14명(4.5%), 관료 46명(14.8%)까지 포함하면 총 154명(49.7%)이 이른바 '사회지도층' 집안과 혼맥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과 혼인한 경우는 50.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재계, 정계, 관계 인사를 제외한 기업임원 등 기업 종사자나 학계, 대지주를 포함한 재력가 등은 모두 일반인으로 구분됐다.
재계 10대 가문은 창업주를 기준으로 했으며 후대로 이어지며 파생된 그룹을 모두 포함했다고 리더스네트워크는 설명했다.
오너 일가 중 사회지도층과 혼맥을 맺은 비중이 가장 높은 가문은 범 한화였다.
결혼한 김씨 일가 5명 중 재벌 가문과 결혼한 2명(김승연 한화 회장의 숙부인 고 김종식 의원, 김승연 회장의 사촌 형 김요섭 씨의 아들)은 모두 대림그룹 가문과 맺어졌고, 한화 2세인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은 각각 관료·정계 집안과 혼맥을 만들었다.
범 금호와 범 효성은 결혼한 일가 17명 중 10명(58.8%)이 사회지도층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범 LG도 재계 혼맥 비중이 36.8%를 기록했으며 사회지도층으로 넓히면 57.9%로 비중이 높아졌다.
이어 범 삼성(48.4%), 범 두산(48%), 범 롯데(45.2%), 범 한진(40%), 범 현대(38.3%), 범 SK(31.8%) 순으로 사회지도층과 결합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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