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혼남녀 10명 중 4명 "무자식이 상팔자…자녀는 없어도 괜찮다"
입력 2017-03-20 11:02  | 수정 2017-03-21 11:08

미혼인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어도 괜찮거나 오히려 없는 게 낫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20일 '청년층의 비혼에 대한 인식과 저출산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20~39세 미혼남녀 1073명(남자 536명, 여자 537명) 중 42.3%가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36.2%)'와 '없는 것이 낫다(6.1%)'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가 있는 것이 낫다'와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42.9%와 14.8%였다고 덧붙였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자녀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반영하듯 응답자의 77.4%가 '자녀가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또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양육할 수 없다면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에도 62.6%가 동의했다. 하지만 '노후에 외롭지 않으려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와 '결혼을 하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52.9%와 57%로 비교적 낮았다.
결혼 후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75%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25%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부담돼서', '아이에게 구속받고 싶지 않아서', '현재 일에 집중하고 싶어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출산과 양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은 '경제적 안정'이 7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직장과 가정 양립의 기업문화 개선(34.4%)', '배우자와 가사·육아 분담(32.2%)',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보육시설(15.4%)'가 뒤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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