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나디 골로프킨(34, 카자흐스탄)이 다니엘 제이콥스(30, 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두며WBA(슈퍼) WBC IBO 미들급 타이틀을 방어했다.
골로프킨과 제이콥스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C·WBA·IBF 미들급(72.57㎏) 통합타이틀전 대결을 펼쳤다.
이날 제이콥스는 3라운드 공격하고 클린치하려는 골로프킨의 안면에 왼손 펀치를 맞혔다. 골로프킨은 4라운드 오른손 펀치 두 방을 제이콥스의 얼굴에 맞혔다. 골로프킨의 승리로 손쉽게 끝날 듯 보였던 경기는 5라운드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제이콥스는 5라운드부터 오소독스(오른손잡이)와 사우스포(왼손잡이) 자세로 잽과 훅 등 다양한 연타를 날렸다.
골로프킨이 제이콥스의 움직임을 잘 잡아내지 못한 반면 제이콥스는 쉽사리 거리를 안내주며 속사포 같은 연타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8~11라운드에서는 위협적인 펀치가 제이콥스 쪽이 더 많았다. 특히 마지막 12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은 지친 듯 둔해지기까지 했다.
골로프킨은 계속해 틈새를 찾았고 제이콥스는 유효 타격을 노렸다.하지만 12라운드 결과 골로프킨이 3-0으로 승리했다. 2008년 6월 8라운드 경기에서 아마르 아마리에게 3-0 판정승한 뒤, 무려 23경기 연속 (T)KO승 행진을 이어 왔다.
한편 골로프킨은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5월 프로로 데뷔해 무결점 전적을 쌓기 시작했다. 2010년 8월 WBA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4개월 뒤인 12월 통합 챔피언벨트를 따내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IBO, IBF, WBC에서도 왕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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