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자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건강…"서로 건강 챙겨주기 때문"
입력 2017-03-18 14:10 
사진=연합뉴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건강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경기도가 지난해 8∼9월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천523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현재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해 57.9%가 "매우 좋거나 좋은 편", 31.2%는 "보통", 11.0%는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배우자 유무, 학력 및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혼자를 제외하고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는 53.9%가 건강상태가 좋다고 밝힌 반면, 이혼한 응답자는 이보다 훨씬 낮은 43.5%만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는 더 낮아 겨우 24.5%만이 건강상태다 "좋다"고 답했습니다.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는 응답 비율은 배우자 유무에 따라 더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경우 10.6%만 건강상태가 "나쁜 편이거나 매우 나쁘다"고 밝혔으나 같은 응답 비율이 이혼한 경우는 19.6%, 사별한 경우는 무려 39.7%에 달했습니다.

소득 수준별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 비율도 월평균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일 경우 4.5%였으나, 100만원 미만은 39.6%, 100만∼200만원 미만은 17.9%였습니다.

교육정도별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 비율도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41.0%, 중학교 졸업은 14.7%, 고교 졸업은 8.8%, 대학교 졸업 이상은 4.6%로,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낮았습니다.

도의 지난해 사회조사의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0.7%포인트였습니다.

도는 배우자가 있으면 부부가 서로 건강을 챙겨주기 때문에 배우자가 없는 경우보다 건강을 더 잘 유지 또는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도의 같은 조사에서 72.2%의 응답자가 배우자의 관계에 '매우 만족' 또는 '약간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는 또 학력과 소득은 관련성이 있는 경우가 많은 상태에서 저소득층일수록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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