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한국인 위한 위암 예방수칙 7계명은 무엇?
입력 2017-03-17 19:51 
위암 예방수칙 /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위한 위암 예방수칙 7계명은 무엇?



우리나라 전체 암 발병률 2위인 위암을 줄이기 위한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이 제정됐습니다.

최대한 싱겁게 먹고, 가공·훈제식품·불에 태운 고기·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라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대한암예방학회(회장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오는 3월 17일 '암 예방의 날'(Cancer Prevention Day)을 맞아 한국인 위암 예방 건강수칙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암 예방의 날은 암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함께 예방·치료·관리에 대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후원으로 국제암예방연합(International Union Against Cancer)이 제정했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국내 식품영양학과·예방의학과·약학과·소화기내과·외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암예방 전문 학술단체로, 지난해부터 이날에 맞춰 암 예방수칙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장암 예방수칙을 내놨습니다.

이번에 만든 위암 예방수칙은 위암 발생과 관련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인 특유의 생활패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학회는 국내에 유독 위암 환자가 많은 현실을 고려해 '위암 수술 후 식사수칙'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성미경 회장은 "우리나라 남자 1위, 여자 4위를 차지하는 위암은 평소 식습관과 관련이 커 이를 예방하려면 유발 요인과 예방수칙을 미리 알고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약 1년간에 걸쳐 의사와 영양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결과물인 만큼 국민이 신뢰하고 따라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학회는 17일 오후 2시 연세대 세브란스 암병원 서암강당에서 '위암 예방과 위암 환자를 위한 건강한 식습관'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한국인 위암 예방 건강수칙 7계명을 소개합니다.

① 싱겁게 먹습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습니다. 음식 조리 시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고 가공식품 구입 시 영양표시를 보고 나트륨 함량이 적게 들어간 식품을 선택합니다.

② 가공식품과 훈제식품 섭취를 줄입니다.
건조, 훈제, 염장 식품, 방부제 사용 식품에 함유된 아질산염 및 질산염은 장기간 섭취 시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입니다.

③ 불에 태운 고기 섭취를 줄입니다.
숯불구이나 바비큐처럼 고기나 생선을 굽거나 태우면 발암물질이 생성되며 이러한 물질의 섭취는 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④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합니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는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백합과 채소(파, 마늘, 양파 등)는 위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⑤ 알코올 섭취를 줄입니다.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위 점막에 손상을 주고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⑥ 식사 후 바로 눕지 않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습관은 음식물의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 더부룩함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⑦ 개인 접시를 사용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약 2.8∼6배 증가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음식을 같이 먹을 때 타액에 의한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 접시 사용을 권장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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