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잇달은 표절논란...도덕성 기준 회귀?
입력 2008-02-22 10:45  | 수정 2008-02-22 12:01
이명박 정부 청와대 수석과 장관에 대해 잇달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에 비해 도덕성 평가 기준이 지나치게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1.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에 대해 또다시 표절의혹이 제기됐다구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가 2002년에 이어 2006년에도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 내정자가 지난 2006년 8월 가정학회지에 발표한 '가정 내 변혁적 리더쉽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과 박 내정자의 제자 B씨의 석사논문 '기혼여성의 가정내 리더쉽과 가정생활 만족도에 관한 연구'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두 논문에 등장하는 조사대상이 같았으며, 박 내정자 논문의 참고문헌이나 각주에는 B씨 논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해당 논문의 경우 박 내정자가 2006년 4월 학회에 투고했으며, 보조연구원이던 B씨가 박 내정자의 허락아래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8월 석사학위 논문을 작성했다며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2.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자기표절' 등의 방법으로 5개의 논문을 12곳에 중복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기표절이란 기존의 자기 논문을 제목이나 내용의 일부만 바꾼 뒤 새논문 처럼 학술지 등에 발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연구논문을 학술지에 싣고 단행본은 내는 것은 표절이 아니라며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남주홍 교수의 두 자녀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 교수는 이에 대해 10여 년 전 자녀들의 학업을 위해 미국 생활을 하던 중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다며, 아들은 올해 3월17일 공군장교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3. 이명박 정부 인선기준에 대해 말이 많다죠.

통합민주당 측은 과거 한나라당이 낙마시킨 장상 민주당 총리 등의 사례를 감안하면 한승수 총리는 그야말로 사퇴감이라는 입장입니다.

표절논란 역시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에 내정됐다 낙마한 김병준 전 정책실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명박 정부가 도덕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리는 것은 좋지만, 도덕성 기준 마저 거꾸로 후퇴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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