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저녁식사는 다음에" 이례적인 만찬 거절
입력 2017-03-17 19:31  | 수정 2017-03-17 19:41
【 앵커멘트 】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면 함께 오찬이나 만찬을 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인데요.
그런데 오늘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만찬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회담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관례에 따라 1시간 동안 함께 만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오늘(17일) 저녁은 다릅니다.

틸러슨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만찬을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과의 만찬을 거절하고 한미연합사 관계자들과 식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례적인 거절을 두고 미국이 우리나라의 탄핵 상황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두 달 뒤면 새 정부가 꾸려지는 만큼 굳이 현 정부와 접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만찬은) 공식적인 만남과 달리 비공식적으로 마음에 있는 소리를 하고 약속을 한다는 측면이 있는 데 희망하는 점을 나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이처럼 트럼프 정부 초반부터 동북아 외교전에서 밀리면서 향후 대북 정책과 위안부 문제 등에서도 큰 약점이 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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