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HMC證 "성가신 지점 방문, 이제 그만"
입력 2017-03-17 16:01  | 수정 2017-03-17 17:27
7월부터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꿀 HMC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지점 방문이 필요 없는 '모바일 무인점포'를 내놓는다. HMC투자증권은 다음달 중으로 카드 분실 해제나 재발급, 오류 난 비밀번호 재설정 업무를 점포에 가지 않고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지점을 방문해야 처리가 가능했던 업무나 투자 상담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무인점포 '더에이치온리'를 다음달 중으로 내놓는다. 주요 서비스로는 카드 분실과 손상으로 인한 재발급과 비밀번호 5회 이상 오류 시 재설정 기능이 있다.
HMC투자증권은 향후 고객들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해당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ARS를 이용해 처리했던 부수적인 금융서비스도 직원과의 실시간 채팅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비롯해 해외 주식이나 선물옵션, 장내·장외 채권 거래 및 공모주 청약, 기타 파생상품 거래 등에 불과하다.
특히 HMC투자증권은 향후 해당 서비스를 모바일지점(MBS·Mobile Branch System)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점포 수가 많은 대형 금융사 대비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지점 방문에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면서 "이 때문에 시간과 거리상의 제약 없이 지점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모두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2년 말 기준 49개 지점을 운영했던 HMC투자증권은 현재 지점을 15개로 줄인 상태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 변경이 포함된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HMC투자증권은 CI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7월 1일부로 '현대차투자증권'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내걸 수 있게 된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시장 인지도 상승으로 재도약의 활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