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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3 ·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펌훼 발언 사과…무슨 말 했길래?
입력 2017-03-17 08:06 
설민석 사과=설민석 페이스북, tvN "어쩌다 어른"

스타 강사 설민석이 민족 대표 33인 펌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설 씨의 이 같은 강의 내용을 확인한 민족대표 33인의 후손들은 그의 사무실을 항의 방문,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있어서는 안 될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설민석은 1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날, 그 장소, 그 현장에서의 민족대표 33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그 날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저 때문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설민석은 1919년 3 ·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고급 요릿집인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태화관을 룸살롱으로, 손병희의 셋째 부인 주옥경을 술집 마담으로 비유했다.


이에 "객관적인 근거에 바탕해도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존재한다"며 "저와 생각이 다른 여러 분들의 따끔한 조언과 걱정 어린 시선이 있음도 잘 알고 있고,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족대표 33인이 3.1 운동 당일에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자발적으로 일본 경무 총감부에게 연락하여 투옥된 점과, 탑골공원에서의 만세 운동이라는 역사의 중요한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세 운동을 이끈 것은 학생들과 일반 대중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계의 평가가 있으며 민족대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역시 존재한다"며 "저는 학계의 비판적 견해를 수용, 도서 및 강연에 반영했지만 이는 그날 그 사건에 대한 견해일 뿐 민족대표 33인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또 설민석은 "저는 단지 당시에 목숨을 걸고 일본 제국주의와 싸운 수많은 학생들의 노력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모를 대중들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하지만 제 의도와는 다르게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족분들께 상처가 될 만한 지나친 표현이 있었다는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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