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늘 한 편도 안 들어와요"…불 꺼진 청주공항 국제선
입력 2017-03-16 19:31  | 수정 2017-03-16 20:44
【 앵커멘트 】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지방공항입니다.
중국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아예 국제선 청사의 불까지 꺼버린 공항도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제선 발권 창구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습니다.

전광판에도 도착을 알리는 비행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대다수 노선의 운항이 멈추자,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간 겁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들어오는 비행기가 없다 보니 국제선 게이트는 아예 열어놓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청주국제공항 관계자
- "4월 중순까지 단체 여행객은 안 받는 걸로 알고 있어요. 거의 연길 (노선만) 들어올 것 같아요."

하루 5~6대 넘게 들어오던 중국발 비행기가 뚝 끊기면서, 이들을 실어 나르던 택시 기사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오송역 한번 갔다 오고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힘드네요. 그렇다고 누구한테 하소연합니까?"

유커들의 단골 관광 코스인 청주 도심거리에도 중국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화장품 매장 직원
- "요즘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요?"
- "많이 뜸해졌어요. (사드) 때문에 많이 떨어졌다고…."

전남 무안과 강원 양양공항도 중국 취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

대다수 지방공항이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의 속은 갈수록 타들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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