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부름꾼' 이영선, 삼성동 자택 찾아…'수신자 안봉근' 요금고지서 배송
입력 2017-03-16 19:31  | 수정 2017-03-16 20:05
【 앵커멘트 】
최순실의 심부름꾼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공개적으론 처음으로 삼성동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택에는 안봉근 전 비서관 앞으로 보낸 고지서도 배송돼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코트를 입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을 곁에서 수행하고 박 전 대통령의 차명 전화를 개통한 혐의를 받는 인물입니다.

한 시간 반 만에 빠져나온 이 행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선 / 청와대 행정관
- "박 전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요? 심경이 어떻다던가요?"
- "…."

이 행정관은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경호진에 속했지만, 공개적으로 자택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전에는 안봉근 전 비서관 앞으로 된 우편물이 배송되기도 했습니다.

택배상자 그리고 서류봉투 몇 개와 함께 통신요금 고지서가 온 건데, 수신자가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안 전 비서관으로 돼 있습니다.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을 대신해 안 전 비서관이 삼성동 자택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거나,

박 전 대통령이 안 전 비서관 이름으로 차명 전화를 개통했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전속 미용사인 정송주 원장은 사흘째 어김없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정 원장 자매가 탄 택시는 취재진을 뚫고 사저 바로 앞에서 멈췄고, 두 사람은 택시 왼쪽 문으로 내려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생활을 하면서도 손님을 맞기 위해 꾸준히 올림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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