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공 치킨' 첫 탄생…"다음에도 먹겠다" 호평 일색
입력 2017-03-16 17:29 
사진=연합뉴스
'인공 치킨' 첫 탄생…"다음에도 먹겠다" 호평 일색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음식 기술 스타트업이 실험실의 자기복제 세포에서 배양한 세계 최초의 인공 프라이드 치킨을 내놨다고 현지 매체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멤피스미트(Memphis Meats)라는 이 회사는 전날 맛 감별사 몇 명을 초청해 자사가 만든 치킨 스트립과 오리 고기를 제공했습니다.

이 치킨 스트립을 먹어본 사람 가운데 몇몇은 진짜 닭고기로 요리한 것과 맛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고, 다음에도 먹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과학자와 스타트업, 동물보호주의자들은 인공 고기가 축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생물반응기 탱크에서 더욱 효율적, 인도적으로 생산한 고기로 소와 돼지, 닭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멤피스미트나 네덜란드의 모사미트 같은 스타트업들은 인공고기를 "청정 고기"(clean meat)라고 부릅니다.

전통적인 화석연료의 대안 에너지를 "청정 에너지"라고 하는 것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가축을 기를 때처럼 곡물, 물, 분뇨 등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트업들은 이미 소의 세포에서 쇠고기를 생산해 햄버거와 미트볼을 만든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육식 반대론자들을 포함한 동물보호주의자들은 인공 고기에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포 배양 고기는 갈 길이 멉니다.

현 기술로는 닭고기 1파운드(약 450g) 생산 비용이 9천달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멤피스미트는 자사 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2021년에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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