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글, 자녀 스마트폰 통제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입력 2017-03-16 16:39  | 수정 2017-03-17 17:08

구글이 부모가 13세 이하 어린이 자녀의 인터넷 이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내놓았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구글이 어린이 자녀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패밀리 링크'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앞으로 13세 이하 어린이 이용자에 한해 반드시 패밀리 링크를 통해 전용 계좌를 개설하고 부모의 인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패밀리 링크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행동을 직접 살펴보고 간섭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패밀리 링크를 설치하면 이용자 환경이 어린이 사용자를 위해 완전히 달라진다. 구글 검색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유튜브 등에서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콘텐츠는 차단되고 어린이에게 해롭지 않은 웹 검색 결과와 이미지만 볼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패밀리 링크를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누가'에서만 쓸 수 있다. 구글은 올해 안에 구버전에서도 작동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폰을 대상으로 한 앱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은 부모에게 자녀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앱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하면 지도상에서 자녀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원격으로 자녀의 계좌와 기기 설정도 수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의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도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자녀가 어떤 앱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지도 파악한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느라 밥 먹으란 말에도 꼼짝 않는 자녀가 있다면 스마트폰을 잠글 수도 있다.
패밀리 링크는 미국의 '어린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COPPA)을 겨냥해 개발됐다. 다만 COPPA는 13세 이하 어린이에게만 적용되므로 14세부터는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할 수 없다. 14세 이상 청소년은 스스로 구글 계좌를 구축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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