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안에서는 세월호 리본 떼라"고 한 중학교 교장…학부모 반발
입력 2017-03-16 16:21  | 수정 2017-03-17 16:38

부산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세월호 노란 리본과 배지를 학교 안에서는 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했다.
부산 학부모연대는 지난 14일 부산 동구 한 중학교 A교장이 등교 지도를 하던 중 세월호 참사 추모와 진상규명을 상징하는 노란색 리본과 배지를 단 학생들에게 "이름표를 가리니 학교 밖에서 달고 다녀라"고 말했다고 16일 밝혔다.
A교장의 말이 학교 안에 퍼지자 상당수 학생들이 이름표에 달고 있던 세월호 리본과 배지를 뗐고 다음날인 15일에는 세월호 리본과 배지를 단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같은 사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이정은 부산학부모연대 대표는 "학교가 특정 의도를 갖고 아이들을 통제 대상으로 여기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학교 측의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받기 위해 학교 측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A교장은 "학교 전체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발언"이라며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사들에게 공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겠다"고 수습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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