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폴레옹 이각모, 한국서 무료로 본다
입력 2017-03-16 14:49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이각모를 포함한 나폴레옹 관련 물품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NS홈쇼핑은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벤처밸리 소재 NS홈쇼핑 별관1층에 마련된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경매를 통해 직접 구입한 이각모 등 나폴레옹 관련 물품 8점을 무료 전시한다고 밝혔다.
나폴레옹의 이각모는 모나코 왕실이 소장하다 지난 2014년 경매에 내놓은 것을 김 회장이 188만4000유로(당시 약 26억원)에 낙찰받았다. 나폴레옹 이각모는 전세계 19개만이 남아 있으며 현재 2점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경매 이후 나폴레옹 이각모를 해외로 유출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 등에 맞서 2년3개월 만에 국내에서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
김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이각모를 상설 전시해 나폴레옹의 정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약속했는데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최근 '흙수저'란 단어가 사회적으로 주목받는데, 흙수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처지에 낙심하고 현실에 냉소적인 일부 젊은이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데 이 이각모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0대 시절부터 병아리를 키우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하림을 키워내면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CEO로 꼽힌다.
그는 "어느 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가 걸었던 길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제 경험만으로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거나 공감을 얻기에 한계가 있었다. 프랑스 식민지 섬에서 태어나 황제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꿈을 실현해간 나폴레옹의 이각모를 전시한 이 작은 갤러리로 많은 분들이 영감과 용기를 얻고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갤러리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각모자를 포함해 덴마크 코끼리 훈장, 나폴레옹이 원정 시 사용한 은잔, 마렝고식 도검, 부터의 명검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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