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더 압박하나?'…김관진 국가안보실장·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 첫 회동
입력 2017-03-16 09:13 
김관진 맥매스터 첫 회동/사진=연합뉴스
'북한 더 압박하나?'…김관진 국가안보실장·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 첫 회동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실효적 대북 압박'을 가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김 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을 방문해 맥매스터 안보보좌관과 첫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국가안보실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양국의 최우선 안보 현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불용 원칙에 따라 북핵 저지를 위한 한미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다지기로 했습니다.

김 안보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신속한 도발 대응을 위한 소통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외교·안보 당국 간 각종 협의 채널을 더욱 활발하게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양측은 또 굳건한 한미 동맹이 양측 모두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양측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두 차례 통화,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의 방한, 김 안보실장과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의 앞선 두 차례 통화와 김 안보실장의 방미, 이번 주말 예정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한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안보 상황이 위중한 상황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두 차례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여러 가지 도발 징후들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을 재점검하고, 또 최근 부임한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여러 안보현안에 대한 협의 및 공조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기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선 "안보는 정치와는 큰 상관이 없다"면서 "현재 안보 담당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대비 태세를 갖춰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는 계획대로,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고, 중국의 사드 반발과 관련해선 "동맹 간에 공조해서 중국의 반발에도 대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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