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청사 불] 세종로 청사, 사실상 업무 마비
입력 2008-02-21 17:45  | 수정 2008-02-22 08:37
세종로 정부 청사의 화재로 청사의 4층과 5층의 업무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장관의 집무실을 서둘러 옮긴 상태인데다, 일부 중요 문서도 화재로 소실된 상황입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재가 난 곳은 정부청사 5층의 국무조정실 사무실로 5층에는 통일부와 국무조정실, 행자부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청사 5층은 매캐한 냄새와 심한 그을음으로 공무원들이 정상적인 일을 볼 수 없는데다 화재감식으로 출입마저 통제됐습니다.

4층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4층으로 흘러내리면서 물바다로 변해 급한 일을 제외하고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국무조정실의 화재로, 5층 일부와 4층 전체를 사용하는 통일부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 최양식 /행자부 1차관-
"5층과 4층 6층 일부는 아직 복구 안 됐지만 최대한 빨리 하고 화재에 따른 안전진단 실시하겠다."

특히 통일부 장관실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로 업무처리가 곤란해지자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과 중앙청사 19층의 국무위원 대기실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 직원들은 2층과 6층에 있는 통일부 사무실로 옮겨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통일부 관계자
- "자기 사무실에 있던, 심지어는 컴퓨터까지 떼어와서 연결해서 하고 일을 하고 있으니까. 물이 새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조치죠."

정부의 중요 문서가 소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인사와 예산, 회계업무 관련 문서 자료들이 일부 소실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료들이 전산상으로도 관리돼 피해가 없다고 말하지만, 자료가 없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들은 물난리가 난 4층의 서류를 옮기고 컴퓨터를 비닐로 덮어 씌우는 등 분주히 움직였지만, 모든 문서가 온전한 지 여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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