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朴 삼성동 사저에 `올림머리 원장` 이틀째 방문…미용도구도 없이 왜?
입력 2017-03-15 16:28  | 수정 2017-03-16 16:38

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올림머리'를 해준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 원장이 14일과 15일 연속해서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방문해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다.
정 원장은 전날에 이어 15일 오전 7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나타났다. 메이크업 담당자인 동생 정매주 씨와 함께였다. 전날 미용사인 정 씨가 나타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외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지만 외출은 없었고 방문객 역시 거의 없었다.
따라서 이들 자매의 출입이 머리나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진보 SNS에서 네티즌은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세월호 7시간 당일날 행적에 대해 서로 입을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성 글을 올렸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머리를 하는 게 아니라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위로를 위해 메이크업 등을 해주면서 같은 여성으로서 '말벗'을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정 원장 자매가 미용사들이 통상 외부에 출장다닐 때 들고 다니는 미용도구함을 지참하지 않고 여성들의 외출용 일반 가방만 들고 있었다는 게 근거다.

오후 1시께는 지난해 검찰 수사 당시부터 박 전 대통령측 변호를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55·연수원 24기)도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질문을 쏟아내는 취재진을 밀치며 입을 다문 채로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소환조사 일자가 정해진 만큼 본격적인 법률대응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탄핵에 불복하는 농성을 이어가면서 주민들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사저 바로 옆에 위치한 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곳 인근에서 집회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강남경찰서에 제출하기로 했다. 친박단체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사저 바로 옆에 이 초등학교 후문이 있어 이곳을 오가는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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