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현숙 靑 수석 "朴, 특검 수사내용 파악 지시한적 없다"
입력 2017-03-15 16:17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별검사 조사 내용을 파악해 보라고 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김 수석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15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수석 관련 증언을 했다. 특검은 김 비서관에게 "최 전 수석이 특검 조사를 받은 다음 날 박 전 대통령이 김현숙 수석에게 직접 전화해 '최 수석 조사내용을 파악해 보라'고 한 걸 김 수석에게서 듣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김 비서관은 "네"라고 말한 후 "(나는 최 수석이) 조사받은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하자 김 수석이 만류했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김 비서관 증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 비서관이 조사 받으러 가는걸 만류했다는 증언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자꾸 사실이 아닌 말을 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오죽하면 지난 1월말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당시 김 비서관에게 '내가 이런 말을 (김 비서관에게) 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묻자 김 비서관은 '그렇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답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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