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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완벽한 아내`를 뒤흔드는 조여정
입력 2017-03-15 11: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조여정이 '완벽한 아내' 고소영 주위에 울타리를 둘러쳤다. 고소영 앞에서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그가 없는 곳에서는 섬뜩한 표정을 짓는 조여정은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이은희(조여정 분)가 남편의 첫사랑이 심재복(고소영)이었다는 것을 밝히면서도 심재복이 집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붙들어 놨다.
이은희는 그동안 심재복의 삶에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급히 세를 구하는 이은희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왔고, 이은희의 자식들도 자신의 아이들처럼 대했다.
이날도 이은희는 짐을 싸고 나가려는 심재복을 막으려고 일부러 계단에서 떨어졌다. 부상을 당하기 전 거울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이은희는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했다.

'완벽한 아내'는 우유부단한 구정희(윤상현)가 아내 심재복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베일에 싸인 이은희의 등장으로, 단순한 치정을 넘어 회차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은희가 심재복에게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남편의 등에 첫사랑이 업혀있다"고 말한 이은희가 심재복을 향해 복수하고 있다는 것과 대학생 때 구정희를 짝사랑하다가 상처를 받았다는 추측까지 다양하다.
이은희의 집사로 알려졌으나 어머니인 듯한 최덕분(남기애)의 정체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구은희가 다친 것을 본 최덕분은 "죽으려고 미쳤느냐. 또 마비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은희는 "오랜만에 엄마 노릇 좀 해보자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서로를 '사모님' '아줌마'로 불렀던 두 사람의 숨겨진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이었다.
남편의 불륜 속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완벽한 아내'의 뒤에는 결국 조여정이 있었다. 그는 밝지만 작위적인 친절을 전하다가도 한순간에 냉담한 표정을 짓거나 짧은 순간에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듯한 연기를 보였다. 이은희가 가진 비밀과 조여정이 보는 이들의 털을 쭈뼛 서게 하는 연기력은 '완벽한 아내' 다음회를 기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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