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난입` BBC 방송사고 낸 켈리 교수 "방문 안 잠근 내 탓"
입력 2017-03-15 10:45  | 수정 2017-03-16 11:38

"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에요. 몹시 당황했지만, 아이들이 제게 오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생방송 중 자녀들의 난입으로 방송사고를 낸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 아들까지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며 "영상을 몇 번씩 돌려봤다. 주변 사람들도 정말 웃기다고 했다. 사람들이 왜 좋아했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론 영국의 한 공영방송에서 다시는 나를 부르지 않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또 켈리 교수는 "몹시 당황했지만 나은 아이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걸 편안하게 느끼길 원한다"고 말했다. 켈리 가족은 자신들의 일로 사람들이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고 가족들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보통의 일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밖에도 켈리 교수는 아내 김정아 씨를 '보모'(nanny)라고 칭하는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우리는 이 일로 사람들이 언쟁을 벌이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확실히 보모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켈리 교수는 자신의 집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영국의 한 공영방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된 인터뷰를 하던 중 딸 매리언과 아들 제임스가 방으로 들어온 데 당황해 방송사고를 냈다. 당시 아내 김정아 씨가 방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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