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실업률 5.0%로 7년간 최고치…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인가?
입력 2017-03-15 09:08 
사진=연합뉴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실업률이 7년여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실업자 수는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로 올라섰고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8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78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7만1천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33만9천명을 기록해 3개월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째 20만명대로 떨어졌다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8천명 감소했습니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6만5천명 줄어든 이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운수업(3만4천명), 농림어업(1만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건설업(14만5천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7만5천명), 도매및소매업(6만8천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었습니다.

고용률은 59.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6%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35만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실업자는 50대, 40대에서 감소했지만 60세 이상과 30대를 중심으로 증가해 1년전보다 3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실업률은 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0년 1월 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2월 기준으로는 2001년 2월 5.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입니다.

실업률은 25∼29세, 50대 등에서 하락했지만 60세 이상과 20∼24세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청년실업률은 1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지만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3천명 늘어나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3만명), 쉬었음(2만9천명), 가사(2만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육아(9만명), 재학·수강(1만9천명) 등에서 감소해 1년 전보다 4만5천명 감소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 12.3%로 1년 전과 같았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은 통상 계절적 성향상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전체 연령별로 보면 고용률, 실업률이 모두 높아졌는데 이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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