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인양, 4월초 전망…어떻게 진행될까
입력 2017-03-15 07:48 
세월호 인양/사진=MBN
세월호 인양, 4월초 전망…어떻게 진행될까



참사 3년 만인 오는 4월초 세월호가 인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애초 지난해 말까지 인양을 완료하려 했으나 기상문제로 작업 가능일수가 줄어들자 인양방식을 일부 변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원래 옆으로 쓰러진 세월호 선체의 '받침대' 역할을 할 리프팅빔에 인양줄(와이어)를 연결해 해상 크레인으로 선체를 들어올린 뒤 플로팅 독에 실어 목포항까지 이송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이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 겨울철 작업 시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잭킹 바지선과 반(半) 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변경했습니다.


보자기 손잡이를 위에서 들듯이 세월호 받침대인 리프팅 빔을 끌어올리는 해상크레인과 달리 세월호를 사이에 두고 잭킹바지 2척이 리프팅빔 양 끝을 균등한 힘으로 들어 올리게 됩니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말 리프팅빔 설치를 완료했으며 잭킹 바지 2척도 모두 사고해역에 도착, 지난 12일 바지 고정작업까지 마쳤습니다.

리프팅빔에 연결해놓은 인양줄(와이어)을 잭킹바지의 유압잭에 거는 작업은 기상여건을 고려해 시작할 예정이며 해수부는 작업 개시 이후 약 6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수부는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께 첫 인양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작업에 성공하면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해 사고 현장인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지점부터 약 87km를 항해해 목포신항 부두에 거치합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10시간으로, 맹골수도를 통과해 외병도와 북송도 사이, 가사도, 시하도, 목포 해상을 지나 신항까지 평균시속 4∼5노트(7.4∼9.26km)로 운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반잠수식 선박은 6만~7만t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세월호의 무게는 용적톤수(6천800t)와 선체에 쌓인 퇴적물 무게 등을 고려하면 2만t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정확하게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인양공정률을 8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날씨 변수가 있지만 조속하고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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