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작과 조작' 현실정치 담은 연극·영화 눈길
입력 2017-03-14 19:31  | 수정 2017-03-15 07:58
【 앵커멘트 】
부패한 권력자와 권력을 위해 공작과 조작도 서슴지 않는 타락한 지도층.
마치 우리나라 정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한 작품이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어서 화제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왕이 되는 것이 소명이라고 확신하며 권력을 쫓는 자와 섭정을 통해 왕국은 자신의 것이라 믿는 백작의 왕위 다툼.

그들의 욕망과 의심을 부추기는 타락한 주교가 등장하는 헨리크 입센의 연극 '왕위 주장자들'

13세기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1863년에 쓰인 작품이 공작과 조작이 판치는 우리나라의 현실정치와 다르지 않아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김미혜 / 한양대 명예교수
- "입센 작가는 백몇십 년 전에 우리나라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었는지. 우연의 일치지만 너무나 기막힌."

조선 9대 왕이자 성군으로 칭송받는 '성종'을 둘러싼 권력과 암투를 그린 영화 '왕을 참하라'도 현 시국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권력을 갖기 위한 처절한 암투와 조선왕조판 비선 실세 이야기로 지난여름 촬영이 끝났지만, 이후 최순실 사건이 터지며 개봉 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타락한 정치인들을 비판한 작품이 지금 우리 이야기가 된 안타까운 현실.

관객들은 작품에서 현실을 떠올리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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