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흘째 두문불출…지지자 시위 계속
입력 2017-03-14 19:30  | 수정 2017-03-14 19:51
【 앵커멘트 】
청와대 관저에서 서울 삼성동으로 거처를 옮긴 박 전 대통령은 오늘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집 안에만 머물렀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제 뒤로 보이는 2층 벽돌집이 박 전 대통령 자택인데요.

거처를 옮긴 지 사흘째지만, 오늘도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손볼 곳이 남았는지 사다리 장비를 든 인부들이 오전 한때 내부로 드나들었고, 경호 관계자로 보이는 건장한 성인 남녀가 안팎을 오간 정도입니다.

숨죽인 사저와 달리, 사저 밖에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회와 농성이 계속되면서 돌발 행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저 앞 도로로 취재차량이 지나가자, 일부 지지자가 도로에 누워 차량 통행을 막기도 했고 중년 여성이 "언니"라고 울부짖으며 사저 앞에서 대성통곡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20~30명 수준이던 지지자 규모는 오후에 150여 명으로 늘었는데요.

오후에는 애국가를 부르며 집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10일까지 집회신고가 돼 있는데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만큼 시위가 과격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오늘이 화이트데이라서인지, 오전부터 꽃다발과 화환 배달이 이어졌는데요.

일부는 반송됐지만, 일부는 사저 안에 있던 관계자가 밖으로 나와 들고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사저 담벼락에 장미꽃과 태극기를 붙이고, 포스트잇에 응원문구를 적는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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