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경환 "인간적 도리로 한 일…세상민심 야박"
입력 2017-03-14 19:30  | 수정 2017-03-14 19:57
【 앵커멘트 】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 주변에 머무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친박계는 "인간적인 도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당론과 어긋난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에 나선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친박계가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적인 도리로 한 일이다", "세상 민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법률 자문을 하기로 한 김진태 의원 역시 '사저 정치'라는 표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삼성동 계파다', '사저 정치다'(는 말이 있는데)…(박 전 대통령)불도 잘 안 들어오는 사저로 들어가셨습니다. 이제 좀 내버려 두세요."

친박계가 인지상정을 호소했지만,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의원(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중)
- "비서진을 꾸리는 일부 친박의 모습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은 당 내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들을 매우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탄핵 결정에 승복하기로 한 당론을 강조하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만에 하나 국민들의 마음에 걱정을 끼치고 화합을 저해한다면, 불가피하게 단호한 조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자유한국당은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당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