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폭풍에 연기된 트럼프-메르켈 정상회담
입력 2017-03-14 16:15 

눈폭풍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연기됐다.
13일(현지시간) 션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14일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양국 정상회담이 1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13일 미국 국립기상청은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가 넘는 폭설이 내릴 것이라 예고하고, 눈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 뿐만 아니라 14일 예정됐던 미국 하원 표결일정도 하루 뒤로 연기됐다. 또한 수천대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미국 북동부의 일부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간 신경전이 있던 탓에 이번 정상회담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의 난민수용 정책을 '재앙적 실수'라고 비판했고, 유럽연합(EU)은 '독일을 위한 도구'라고 헐뜯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설한 국가무역위원회(NTC)의 피터 나바로 위원장은 독일이 주도한 유로화 저평가 탓에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각해졌다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대변인을 통해 "테러에 맞서 아무리 단호하게 싸운다고 할지라도 어느 특정한 출신 지역과 신념을 지닌 이들 모두에게 혐의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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