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 공개…구글·MS에 도전장
입력 2017-03-14 15:51 

네이버가 웹브라우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웹브라우저 '웨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하던 테스트를 인터넷 사용자 모두에게 공개한 것이다.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전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날 네이버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제품은 PC용이다. 네이버는 오픈테스트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연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엔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네이버는 자체 브라우저 개발에 6년간 공을 들였다. 개발 완료 후 지난 1월부터 약 3만여 명 규모로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네이버 측은 "CBT 중 이용자 의견 1800여개를 받아들여 서비스를 개선했다"면서 "가장 이용자 친화적인 웹브라우저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가 뿌리를 둔 개방형 소프트웨어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웨일은 주소 검색창이 네이버 검색 서비스와 자동 연동된다. 또 옴니태스킹 기능을 통해 한 화면에서 여러 창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인터넷 도구모음인 사이드바를 통해 스크랩 창 '밸리', 인공지능 번역서비스 '파파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SW인 웹 브라우저를 통해 네이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번역·달력·동영상·메신저·게임·스크랩 등과 같은 보조 프로그램을 구할 수 있는 전용 '웹스토어'도 열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국형 브라우저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우린 글로벌 브라우저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팀 리더는 "기술적 측면에서 새로운 부분을 시도해나가면서, 이용자들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웨일을 글로벌 브라우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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