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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추신수 "지명타자, 생각보다 많이 나올지도"
입력 2017-03-14 12:56 
추신수는 수비 때 더그아웃에 앉아 있어야만 하는 지명타자 자리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4)는 이전보다 늘어날 지명타자 출전 빈도에 대비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추신수는 11경기에 출전했는데, 지명타자로 6경기, 우익수로 5경기를 치렀다.
2014년 텍사스 이적 이후 주전 우익수 자리를 지킨 추신수는 이번 시즌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네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부상 관리가 쟁점으로 떠올랐고, 노마 마자라, 라이언 루아 등 젊은 외야수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캠프 초반 "풀타임 지명타자는 준비가 안됐지만, 팀을 위해서면 바꿀 의향이 있다"며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14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올 거 같다. 3연전에 한 번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틀 뛰다가 이틀 지명타자 출전도 가능할 거 같다. 감독은 긴 연전이 있거나 긴 비행시간이 있는 등 스케쥴이 빡빡하면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12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단 77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그는 "아무래도 수비를 하며 왔다갔다하는게 편하다"며 지명타자보다는 우익수가 편하다고 말했다. "지명타자를 하면 구장에 운동할 공간이 있으면 좋은데 그게 갖춰지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 한다"며 지명타자로 출전했을 때 불편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홈경기는 그나마 그 불편이 덜하다. 타석 차례를 기다리며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연습을 하며 감각을 점검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원정에서는 모든 구장이 이런 환경이 갖춰진 것이 아니다. 당장 같은 지구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경기 도중 연습을 할 수 있는 타격 연습장이 없다. 보스턴, 볼티모어도 마찬가지다.
그런면에서 스프링캠프 경기는 이같은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은 주경기장 더그아웃에 이런 시설이 따로 갖춰져있지 않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답을) 찾아야 한다"며 다가오는 시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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