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의 도리, 고통 따른다"…이정미, 헌재 결정 승복 촉구
입력 2017-03-14 09:20  | 수정 2017-03-14 12:51
【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을 이끌어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 임기를 마치고 어제 퇴임했습니다.
퇴임사 중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 메시지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난 10일)
-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무거운 책임을 완수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마지막 출근길은 표정부터 달랐습니다.

소탈한 평소 성격만큼 퇴임식도 단출했습니다.

퇴임사에는 지난 6년, 특히 지난 3개월의 고충과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우리 헌법재판소는 바로 엊그제(10일)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헌법의 정신을 구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고전 '한비자'의 구절을 빌려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는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이 주는 지혜는 오늘도 유효할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에게 당장은 고통스러워도 헌재 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권한대행의 퇴임으로 이제 당분간 헌법재판소는 7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또 헌법재판소장 지명은 대통령의 권한인 만큼, 다음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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