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 中과 4월 워싱턴서 정상회담·韓 그레이 이글 배치…'북한 위협에 맞선다'
입력 2017-03-14 08:54 
4월 워싱턴서 회담/사진=연합뉴스
美, 中과 4월 워싱턴서 정상회담·韓 그레이 이글 배치…'북한 위협에 맞선다'

美·中 정상회담이 4월 워싱턴에서 이루질 것이라고 발표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의 미 공군기지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중국에 강조했습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무인공격기 한반도 배치는 한국을 방어하는 동시에 역내 안보와 안정, 경제적 번영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너 대행은 또 "무인공격기 배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 등 모두가 실질적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방어적 조치"라면서 "이런 방어적 조치, 특히 사드와 관련해 중국이 우리와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틸러슨 장관의 이번 주 방중 회담이 중국 측의 우려를 완화하는 쪽으로 작용하길 희망하지만, 그와 동시에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이런 일련의 조치들(사드와 무인공격기 배치)을 취하고 있음을 분명히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도 북한의 위협을 이해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6개월간 북한에서 일어난 각종 (핵과 미사일) 시험을 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너 대행은 특히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구상, 새로운 방법들을 들여다보고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나쁜 행동을 중단시켜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할 많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다음 달 초순께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을 포함한 양국과 동북아 현안을 논의합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두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날짜를 발표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의 일자와 의제 등은 오는 18~19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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