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기관, 북미 인프라에 투자…알리안츠와 6천억 펀드 조성
입력 2017-03-13 17:59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독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와 손잡고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인프라스트럭처 자산 투자에 나선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가 전 세계 큰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인프라선순위대출펀드에 국내 보험사·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북미 등 세계 주요 지역의 신재생·풍력·태양광·에너지 관련 시설이 투자 대상이다. 특히 신용등급 BBB 이상 핵심 자산에만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게 특징이다. 반면 투자 수익률은 4% 초반으로 기존 국내에서 자금을 모집한 '가치 증대형' 인프라 펀드들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투자를 검토 중인 한 기관투자가는 "안정적인 운용에 초점을 맞춰 북미 지역 핵심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동부 지역 노후 발전소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등 북미 등 글로벌 인프라시장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관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이 북미와 유럽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인프라펀드에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보험사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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