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입국하는 러시아인이 늘면서 서울시가 러시아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한다.
서울시는 14~16일 올해로 24회째인 '2017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에 대학병원, 한방병원, 성형외과 등 민간 의료기관들과 함께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는 러시아·CIS권(구 소련 구성국 연합체)의 최대 관광 박람회로 총 160여개 나라에서 16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올해 박람회에는 3만명 이상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에 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 자생한방병원, JK성형외과 등 6개 의료기관과 공동부스 형태로 참가한다. 메드유니온, EMS 등 2개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도 참여한다.
서울시와 의료업계가 러시아를 공략하는 이유는 러시아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서울을 많이 찾는 의료업계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서울을 방문한 의료관광객 수가 1만720명으로 의료관광객 규모가 2009년 이후 10배 이상 성장한 서울 의료관광의 중점 유치 대상 국가다. 특히 2015년 방한 러시아 의료관광객 총 진료 수입은 790억 원으로 2번째이며, 1인당 진료비는 380만 원으로 3번째로 높았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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