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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회복 vs 물건 부족? 지난달 경매 낙찰가율 소폭↑
입력 2017-03-13 11:12 
[자료 = 지지옥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거래량 감소로 하락이 예상됐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지난달 소폭 반등하며 상승했다. 낙찰가율 상승 원인이 11.3대책이후 대기하던 잠재 수요의 복귀인지, 지나친 물건부족으로 인한 쏠림 현상인지는 향후 법원경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2.1%로 지난 1월 71.7% 대비 0.4%p 상승했다.
권역별로 수도권(72.1%/전월대비 △0.1%p)과 지방 도지역(69.7%/△0.1%p)의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지방광역시 낙찰가율이 81.4%로 전월 대비 6.3%p 상승했다.
2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각각 8942건과 3728건으로 나타났다. 경매 진행건수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소치이며 첫 9000건 이하 월 경매 진행건수이기도 하다.

이 중 주거시설이 2939건으로 처음으로 3000건 이하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업무상업건수와 토지 진행건수 모두 하락했다. 과거 2월에 설 연휴가 겹칠 경우 평소에 비해 진행건수가 다소 낮은 경우는 있었지만 올해는 해당하지 않아 실제 경매 물건 감소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발생한 연체율이 역대 최저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진행건수 감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행건수는 줄었지만 경매 응찰자는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평균응찰자수는 4.1명으로 0.2명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주거시설이 11.3대책이후 3개월 후 낙찰가율과 응찰자들이 늘며 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지역별로는 경상권역의 낙찰가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전라권 낙착가율이 상승하면서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진행건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세로도 보이지만 특정지역과 용도로 보면 낙찰가율 강세가 보이기도 한다"며 "경매시장 전반을 흐르는 기조를 찾기 어려우며 물건부족이 이어질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이런 물건별·지역별 혼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법원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 일대 임야·전·답 등 56개 필지(34만2624㎡)가 일괄 경매로 세 번의 유찰 끝에 네 번째 경매에서 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46.1%인 197억2222만원에 낙찰됐다.
2월 전국 최다응찰자 물건은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 소재 임야 1만1901㎡로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53.9%인 8260만원에 낙찰됐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 1월에도 154명의 최다 응찰자 경매 물건이 나온 적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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