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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4이닝 소화` 커쇼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괜찮았다"
입력 2017-03-13 07:48 
다저스 개막전 선발 커쇼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28)는 또 한 번의 시범경기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5개,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대단했던 것은 아니지만, 괜찮았다." 등판을 마친 커쇼는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4이닝을 소화했고, 불펜에서 한 이닝을 더 던졌다. 모든 구종을 활용해가며 좋은 결과도 얻었지만, 나쁜 결과도 있었다. 준비과정의 일부"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커쇼는 1회 마이크 무스타카스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 이번 시즌 시범경기 첫 피안타를 내줬다. 이어 호르헤 솔레어를 볼넷, 라이언 오헌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체슬러 커스버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4회까지 내야안타 1개만 허용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하며 특별히 신경쓴 것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있었지만,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 타자들을 아웃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며 말을 아꼈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세 가지 구종을 주로 사용하는 그는 체인지업에 대해서도 꾸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올해 체인지업을 얼마나 사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늘도 몇 개 던져봤는데 괜찮았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자신감을 얻기 마련이다. 모든 투구는 자신감의 문제다. 구종에 대한 자신감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설명을 더했다.
한편, 커쇼는 이날 처음으로 9번 타자로 들어서 타격을 소화했다.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강한 타구를 때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네이던 칸스가 자신의 발 아래 떨어진 공을 찾지 못하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커쇼는 "타격에 대한 느낌이 좋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필요한 과정이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공을 찾지 못해서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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