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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15년차 배우 고아라의 첫 경험
입력 2017-03-10 08:51 
사진=아티스트컴퍼니
[MBN스타 손진아 기자] 아역 배우를 거쳐 어느덧 데뷔 15년차가 된 배우 고아라는 아직 배울게 많다”고 말한다. 더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되뇌던 그는 올해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고아라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화랑에 출연했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으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린 첫 드라마이다.

고아라에게 ‘화랑은 첫 경험이 많은 작품이다. 처음 경험해본 100% 사전제작 드라마였고, 영화 ‘조선마술사를 통해 사극을 접해보긴 했지만 드라마로서는 처음이다. 1년간 촬영한 느낌이다”라고 밝힌 그는 ‘화랑과의 작별에 시원섭섭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서야 모든 작업이 끝난 느낌이 크다. 촬영은 작년에 끝났지만 진짜 끝났다는 느낌은 이제야 든다. 시원섭섭한 것 같다.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같이 본방사수를 하면서 봤다. 아무래도 현장에 임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때 방문한 장소, 각각 현장마다의 느낌들이 더 떠올렸던 것 같다. 작품만 봐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웃음) ‘저 촬영장은 어디였지?하면서 남다른 재미를 갖고 방송을 봤다. 감독님이 신경 쓰신 게 많아서 그런지 보는 재미가 더한 작품이었다.”

고아라에게 ‘화랑의 첫 인상은 ‘신선이다. 소재가 신선한 것은 물론 역사 속 실제로 있는 화랑도에 대해 다룬다는 점도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호기심과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커지면서 ‘화랑 속 ‘아로라는 인물의 옷을 입기로 결정했다.

퓨전사극이 가미된 시도들이 신선하면서도 재밌었다. 이런 점을 표현하는 작품에 일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극이 드라마로는 처음이었다. 그것에 대한 의미도 남달랐다. 사실 사극을 하게 된 계기가 드라마로 사극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퓨전사극이기도 했고, 또 가볍게 청춘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예쁜 청춘의 에너지를 함께 느끼고 공유하고 싶었다.”

‘화랑은 화랑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아로와 무명(박서준 분), 삼맥종(박형식 분)의 삼각 멜로라인을 그렸다. 그러나 이들의 삼각관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청춘들의 풋풋함 속에서 달달한 분위기를 더하기 보다는 지지부진하고 허술해지는 전개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항상 멜로를 기다리게 했던 것 같다. 선우가 다가오려고 하면 사건사고가 많이 생기도 화랑으로서 해야 할 일이 생기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선우의 성격이 묻어난 표현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삼맥종도 본인의 성향에 맞는 돌직구 사랑 방식을 보여줬다. 여러 상황에 따라 멜로가 그렇게 보이게 된 것 같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화랑에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돋보였다. 고아라를 비롯해 박서준, 박형식, 도지한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캐릭터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화랑들의 성장과 우정을 그리며 고군분투했다. 고아라는 ‘화랑의 촬영장을 ‘에너지 넘치는 곳으로 표현했다. 화랑들로 변신한 남자 배우들의 패기와 열정이 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작품에서 보인 것처럼 진짜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이었다. 현장에서 힘든 신도 정말 많았는데 다들 웃으면서 찍더라. 더울 때는 훌렁훌렁 다 벗고 민소매 차림으로만 있기도 했다. 아주 좋은 뜨겁고 훈훈한 현장이었다. 하하하. 그렇게 다들 재미나게 열정적으로 하니까 보는 사람도 그 에너지를 받게 됐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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