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곳 중 1곳 이상…어린이 활동공간 '부적합'
입력 2017-03-09 20:01  | 수정 2017-03-09 20:47
【 앵커멘트 】
유치원이나 놀이터와 같은 어린이 활동공간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가 이런 어린이시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린이들이 집 이외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놀이터나 교육시설들.

환경부가 이와 같은 어린이활동공간 1만8천여 곳을 점검해봤더니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곳이 많았는데, 기준치의 460배를 초과한 유치원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중금속이 초과된 곳 가운데 99% 이상은 시설물의 페인트나 마감재가 문제였습니다."

검출된 중금속 중에는 어린이들의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 ADHD 등을 유발하는 납이 주로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수미 /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사무국장
- "(성장시기) 유해물질에 노출되다 보면 적은 양, 적은 농도의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중금속 범벅 장난감에 이어 아이들의 놀이공간까지 안전하지 않다는 소식에 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현실적인 자료라든가, 안내판이 이런 게 없잖아요."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곳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사후관리를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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