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부문 고용지표 호조 속에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6원 오른 115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오른 115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일(14.50원)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미국 민간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강달러를 부채질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의 2월 신규 고용자 수가 29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연스레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고용지표와 같은 경제지표를 참고해 의사결정을 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탄력을 받으면서 달러 매수 심리도 커졌다. 실제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1%로 올라섰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이달 FOMC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예상에 부합하면 금리 추가조정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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