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성 자금인 마니마켓펀드(MMF)에 대규모 자금이 몰림에 따라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말 대비 1.7% 증가한 489조6000억원을, 순자산은 2% 늘어난 48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펀드에서 전월말 대비 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에 8조1000원의 자금이 순유입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보복무역조치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000억원 감소했으며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1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0.3% 감소한 67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2월 한달 동안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0.6% 감소한 5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우려 속에 프랑스 대선 등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으로 1000억원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트럼프의 세제개편·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0.6% 증가한 15조7000원을 나타냈다.
국내채권형펀드 순자산은 1조원 감소했으며 해외채권형펀드 순자산은 2000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0.8% 감소한 10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연준의 매파 발언 등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으며,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돼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1% 감소한 92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해외채권형펀드는 한 달 동안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2.2% 증가한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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