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진출 기업들, '떠날까, 남을까' 고민 중
입력 2008-02-20 14:15  | 수정 2008-02-20 17:11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약 30%가 철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익성 악화와 규제 강화가 그 이유인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경준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1만8천여개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와 13억이 넘는 인구가 가진 잠재적인 시장을 기회로 삼겠다는게 중국 진출의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보호를 위해 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사업장 폐쇄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한 기업 35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0% 정도가 현지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의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점친 기업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노무관리'로 나타났고, 법규와 제도 변경, 시장 진입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상진 / 대한상의 해외조사팀 팀장
-"인도나 베트남이 대체투자지로 부상하지만 아직도 인프라 문제가 미흡하다든가 비즈니스 여건이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시장 개척이나 업종 전환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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