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모 게임 과하게 하면 자녀 `게임중독` 가능성 2.75배↑"
입력 2017-03-08 15:48 
부모의 게임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자녀가 게임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게임 이용 빈도가 잦을수록 자녀의 과몰입군(게임중독) 비율 및 과몰입위험군 비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게임과몰입 종합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21개교에 재학 중인 초·중·고생 12만48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진흥원은 부모의 게임 이용 빈도를 ▲전혀 하지 않음 ▲가끔 이용함 ▲자주 이용함 ▲언제나 이용함 4개로 구분했다. 부모가 게임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조사 대상자 중 자녀가 과몰입군(게임중독)인 비율은 0.8%로 나타났다. 반면 언제나 이용한다고 응답한 부모의 자녀 중 과몰입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2.2%로 집계돼 2.75배 높았다.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는 과몰입위험군까지 포함하면 격차가 더 커진다. 과몰입군, 과몰입위험군 합산 비율은 '전혀 하지 않음'의 경우 2.8%(0.8%+2.0%)였고 '언제나 이용함'의 경우 9.5%(2.2%+7.3%)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과몰입군과 과몰입위험군의 비율은 각각 0.69%, 1.765%으로 전년 0.733%, 1.767%보다 소폭 감소했다. 같은해 게임선용군도 11.972%로 전년 11.671% 대비 소폭 증가해 지난 2012년 5.404%부터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과몰입군과 과몰입위험군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건전하게 게임을 이용하는 게임선용군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과몰입군 비율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별 과몰입군 비율은 초등학교 0.9%, 중학교 0.7%, 고등학교 0.5%다. 과몰입위험군 비율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2.2%, 고등학교 1.1%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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