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中왕이 "北은 미사일을, 韓은 사드 포기해야"
입력 2017-03-08 13:21 
사진= 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8일 한·중 수교 25주년 성과는 매우 소중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이날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현재 한중 관계가 복잡하고 미묘한 가운데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는데 올해 한중 관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매우 중요한 해"라며 "그동안 얻은 성과를 매우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국면을 지켜나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중 관계의 가장 큰 문제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고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드에 대해 처음부터 결연히 반대했다"고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사드의 관측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서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사드는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고, 이는 이웃 나라로서의 도리를 어긴 것이자 한국 안보를 더 위험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과 한·미 양측이 서로를 향해 치닫는 형국에서 벗어나 모두 멈춰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반도 긴장관계가 격화하는 상황에서 전쟁 가능성이 있는지 또 전쟁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계속하고 있고, 미국과 한국은 군사훈련으로 북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며 "양측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정말 충돌할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측이 서로를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 '홍등'(빨간불)을 켜고 멈춰서야 한다"며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양측의 관계 개선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문제 해결책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측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서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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