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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강해져 돌아온 밴덴헐크, 韓에게 선사한 충격
입력 2017-03-07 20:12 
네덜란드 선발로 나선 밴덴헐크(사진)가 4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봉쇄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벤덴헐크(31)는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3년 만에 국내 마운드에 오른 그가 한국 팬들에게 더 강해진 모습을 선사했다.
밴덴헐크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예선 한국전에 네덜란드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62개.
일찌감치 한국전 선발로 예정됐던 밴덴헐크는 KBO리그에서 뛰었기에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지만 이날만큼은 더없이 낯설었다. 초구부터 151km 강속구를 마운드에 꽂았다. 공 10개로 깔끔한 삼자범퇴. 이후에도 줄곧 150km이상의 빠른 공을 한국 타선을 요리했다.
밴덴헐크의 빠른 공은 한국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타이밍을 뺏고 맞는다 해도 파울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공에 힘이 강하다보니 발생한 경우. 2회와 3회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두 번의 병살타를 이끌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일본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서 뛰고 있는 밴덴헐크는 이번에는 자국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세계 최고수준의 수비를 자랑하는 네덜란드 내야진의 도움을 받았다. 시몬스, 스쿱, 보가츠로 이어지는 메이저리거 내야수들은 물샐틈없는 수비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지난 2013-2014시즌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를 뛴 밴덴헐크는 리그를 호령했던 대표적 외인투수로 기억된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이적해 그 곳에서도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투수로 대표되고 있다.
그는 지난 2회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네덜란드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상대로 더 강해진 모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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