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새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벌였다.
7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에서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하고 경찰청이 후원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ZERO) 캠페인'이 열렸다.
서울시교육청과 녹색어머니회,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안전경보기', '보행안전물통' 등 교통안전 기부 물품 전달식이 진행됐다. 어린이 자전거 운전면허시험과 옐로카펫, 노란발자국 설치, 거리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날 재동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를 포함해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횡단보도 앞바닥과 벽면에는 노란색으로 표시한 '옐로카펫'이 설치됐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 밖에 경찰청은 3월 한 달간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스쿨존에서의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로교통공단도 지난 2012년부터 전국 13개 지부를 통해 사고가 잦은 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스쿨존 자체 점검을 진행 중이다.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교통안전교육과 자전거 안전운전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이 이 같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는 4292명으로 전년 대비 7.1%(329명) 감소했지만 어린이 사망자는 71명으로 9.2%(6명)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평균은 2014년 기준 0.9명이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1.2명을 기록 여전히 어린이 교통안전 지표는 선진국 대비 뒤쳐진 상태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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