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생 10명 중 7명 "학내 음주문화 문제 있다"…개선의지는 미약
입력 2017-03-07 14:18  | 수정 2017-03-08 14:38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학내 음주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개선 의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전국 대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2017 캠퍼스 음주문화 실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5%가 학내 음주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음주문화를 '적극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응답비율은 20.3%에 그쳤다. 33.5%는 '잘못된 음주 습관을 바꿀 생각은 있지만 실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와 '잘못된 것은 알지만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응답비율도 각각 40.9%, 5.3%에 달했다.
대학생들은 음주 문화 개선이 어려운 이유로 외부 환경적 요인을 꼽았다. 캠퍼스 음주문화에 문제의식을 가진 1692명 중 35.8%는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14.5%는 '술과 관련된 실수에 관대한 문화'를 음주문화 개선이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87%는 건전한 음주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방식으로 오프라인 현장강의를 선호하는 학생들이 5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 교육을 선호하는 이들은 3.5%에 그쳤다.
이외 대학생들은 이번 조사에서 과도하고 불편한 음주문화는 시류를 거스르는 악습이라거나 윗사람이 강요하는 문화는 점차 아래로 답습되기 때문에 윗사람부터 바뀌어야 근본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