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앵무새 알 몰래 들여와 부화시켜 판매
입력 2017-03-06 19:31  | 수정 2017-03-06 20:55
【 앵커멘트 】
앵무새의 알을 몰래 들여와 부화시킨 뒤 판매해 돈을 챙긴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해 수출입이 금지된 종까지 있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앵무새들이 새장 안에 갇혀 있습니다.

알에서 막 깨어난 새들도 보입니다.

앵무새의 알을 몰래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전 모 씨가 새를 키웠던 곳입니다.

이들은 각각 대만·태국의 현지 브로커로부터 알을 구입한 뒤, 자신의 작업장에서 알을 부화하고 길러 다른 사람에게 파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피의자들은 부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부화기와 인큐베이터까지 사용했습니다."

4년간 들여온 알의 수는 4만여 개, 부화시켜 판 횟수는 886회, 금액으로는 10억여 원에 이릅니다.

이 중에는 연구 목적 외에 판매할 수 없는 국제적 멸종위기 1등급인 '스칼렛 마카우'와 '카카리키 앵무'까지 있었습니다.

이들은 앵무새를 시중에 내다 팔기 위해 관련 서류까지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미라 /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수사 5팀장
- "정상적으로 수입된 어미 새 새끼인 것처럼 허위의 내용으로 인공증식증명서를 발급받아 정상개체로 둔갑시켰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고, 이들에게 앵무새 알을 판 해외 브로커들을추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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