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방 명령받은 강철 북한 대사 결국 '북한행'
입력 2017-03-06 19:30  | 수정 2017-03-06 20:23
【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정부를 자극한 강철 북한 대사가 우리시각으로 조금 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가 김정은을 대면해야 하는 강 대사, 심정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자국 주재 강철 북한 대사를 추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강 대사가 결국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행을 선택했습니다.

북한이 강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구에 따른 겁니다.

그동안 강 대사는 북한 대사관에 머물며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의 경찰 수사를 비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강철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지난달 20일)
-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한 조사를 믿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거듭 강 대사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범 박사 / 아산정책연구원
- "북한 강철 대사가 말레이시아를 떠난 이유는 불법체류 신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나머지 북한 외교관 전원에게도 기피인물 선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리정철은 귀국길에 올라 "죄 없는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보상하라"며 말레이시아 당국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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