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파국...정치적 득실계산은?
입력 2008-02-20 00:25  | 수정 2008-02-20 08:54
정부개편안의 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새정부 파행 출범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양측의 지도자인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가 이번 협상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 오대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한때 극적 타결의 실마리가 보였지만 양측의 최고지도자 선에서 틀어져버린 정부개편안 협상.

한나라당 경선 경쟁자에서 대통령 당선인과 야당 대표로 재회한 이명박, 손학규 두사람의 기싸움이 그 이유였습니다.

새정부 파행출범이 불가피하다고 결론난 상황에서 두 사람의 득과 실은 무엇일까.

이명박 당선인은 '작은 정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줬다는 평입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정부조직법이 새로 바뀌어서 작은 정부, 효율적 정부가 되면 아마 뒤이어서,16개 시도가 또 거기에 맞춰서 저는 조직이 변화가 올 것이다."

나아가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인식을 통해 '실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반면 야당설득에 실패한 점은 리더십의 한계로 지적됩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모습으로 반민주적이라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무엇보다 당선인과 각을 세움으로써 새 야당 대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대통령은 법률 준수 의무 있는 만큼 내각 구성은 현행 정부조직법에 의해 모든 부서 장관 임명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온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한 지도자의 면모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부 탄생에 발목을 잡았다는 쏟아지는 비판에 상처가 큽니다.

기껏 무르익은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협상을 원점으로 돌렸다는 내부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얻은 만큼 잃었고, 잃은 만큼 얻은 양측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가 승자인가는 4월 총선에서 국민 선택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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