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보행량이 많거나 동시에 2회 이상 건너야 하는 곳에는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심권 횡단보도를 개선·확충한다고 6일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15곳에 설치한바 있는 ㅁ자 형태의 '모든 방향 교차로'는 올해도 장충체육관 앞, 경복궁역 교차로 등 12곳에 설치한다.
보행자가 많은 연세대학교 앞, 왕십리역 앞 등 14곳은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사방의 차량을 동시에 차단할 방침이다. 보행자 중심의 대각선 횡단보도는 현재 성균관대입구, 홍대 주차장거리 입구 등 79곳에 설치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29일 기존 200m였던 횡단보도의 최소 설치 간격이 폭이 좁은 도로 등에는 100m 간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강서농수산식품공사 앞, 성동구 르노삼성서비스센터 앞 등 무단횡단 우려가 많은 구간은 간격을 좁히고, 설치가 어려운 구간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횡단보도에 집중하는 밝은 조명과 '왼쪽보기등', '옐로카펫'과 같은 안전시설을 추가하고 교통 약자에 대한 맞춤형 보행교육도 시행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보행 사고율이 높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는 '안전한 보행 수칙 포스터'를 부착할 방침이다. 포켓몬고 게임 등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안전보행교육을 강화하고, 보행 교통사고에 취약한 노인 계층은 도로교통공단·교통 분야의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어르신 시설에 찾아가는 교육과 홍보를 연중 시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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