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드 이용액 급증에도 카드사 순익 `감소`…왜?
입력 2017-03-06 14:12 
[사진제공 = 금융감독원]

카드 이용액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BC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익이 2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8134억원으로 전년(2조126억원) 대비 9.9%(1992억원) 감소했다.
이는 카드론 확대로 이자수익이 늘고 조달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용 등이 더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고금리 카드론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용액(38조6000억원)이 전년 대비 10% 늘어났고, 이자수익도 2972억원이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것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전체 카드이용액은 746조원으로 전년(665조9000억원) 대비 80조1000억원(12.0%)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도 3156억원이 증가했다.신용카드 발급매수 또한 9564만매로 전년말(9314만매) 보다 2.7%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 역시 1억848만매로 전년말보다 3.0% 올라섰다.
저금리로 조달비용 역시 줄었다. 작년말 기준 1년 만기 국고채와 카드채의 유통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0.28%로 전년 말0.36%보다 0.08% 떨어졌다.
그럼에도 카드사 실적이 나빠진 것은 카드이용액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마케팅비용이 5194억원 늘었고, 대손준비금 전입액도 2816억원 증가해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카드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12.5%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달여건 악화에 대비해 수시로 체크하고 카드론 취급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이상징후 발견 시 카드사 손실흡수능력을 신속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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